본문 바로가기

갈며기 스파이

No-deal brexit는 피한 듯? 11월 13일인가, 일단 영국과 EU사이의 brexit관련 합의가 한 발짝이라도 진전이 된 것은 깜깜한 와중에 뭔가 방향이라도 잡은 느낌일거다 (단적으로, 이 발표 이후 파운드-유로 환율이 1.15에 근접했었으니까). 그런데 그것과는 별개로, 영국 내 정치판은 현재 아수라장이라고 봐도 좋을 상황이긴 하다. 당장 Raab이 사표를 썼다고 하고 (쌤통이다) 보수당과 연정 중인 DUP (발음해보면 참 멍청하게 들린다)도 이 합의 초안에 매우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으니까. 이 와중에 메이 아줌마는 이게 최선이라고 빠닥빠닥 우기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 어제는 밤새도록 보수당 의원들을 합의 초안에 동의하도록 설득시켰던 모양이고, 이제 의회 전체를 설득시켜야 하는데 잘해보셈 이다. 물론 이 합의 초안이 이대로 최종 확..
현재까지의 Brexit 합의 사항 2019년 3월이 점점 가까워져 오는데, 현실적으로 이번달 (2018년 11월)이 brexit관련 합의가 된다면 되어야 할 마지노선이라고 한다. 이 와중에 brexit장관을 하고 있는 랍 아저씨는 합의 이끌어낸다고 언플중인듯 하다. 이 아저씨가 brexit 찬성자라는 입장을 고려해볼때, 그닥 똑똑해보이는 아저씨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므로 뭐, 기대도 안한다. 2016년 6월에 brexit가 결정된 이래, 그럼 지금까지 대체 UK-EU사이에 합의된 내용은 뭐가 있는건지 굵직굵직한 것만 정리해보자. 1. 엊그제 밤, 무슨 국회 날치기 통과시킨 것 마냥 결정된 사항인데, brexit이후에도 영국이 유럽의 financial market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합의하였다고 한다. 이미 다른 글에서도 말했듯, 영국이 먹고..
독일식 창조경제 (?) - 연말 정산 저 "창조경제"라는 단어는 멍청한 前대통령 (통칭 503)이 후보자일때부터 맘대로 갖다가 요상하게 써버리는 바람에 본래 의미가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 불행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며기가 여기서 창조경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할 생각은 없고, 503에 일말의 연민따위도 갖고 있지 않으므로 "창조경제"의 본래 뜻이 뭐였든 간에 503이 망쳐놓은 정의를 그대로 써서 "얼토당토 않은 귀찮은 절차를 집어넣어 필요하지도 않은 삽질 일자리를 억지로 창출시키거나 되도 않는 장난질로 경제 지표를 인위적으로 곡해하여 경제가 발전되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짓"으로 정의하도록 하겠다. 경제학자나 관련자들에게는 이 정의가 매우 편향되고 부정적일 수 있겠다만, 어짜피 며기는 비 전문가에 이건 개인적인 블로그이므로 경제..
독일로 오는 비 EU 국가 시민들 독일은 명실상부 EU에서 일단 젤 잘나가는 국가다. 영국에서는 1%에 근접한 경제 성장률만 보여줘도 신난다고 하는 분위기인데 독일은 가뿐히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은 일찌감치 대처 아줌마가 제조업 싹 밀어버려서 서비스업 (금융/교육/관광) 의존도가 높은데에 비해, 독일은 잘 알다시피 제조업 비율이 상당히 높다. 덕분에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의 극악한 언어 장벽에도 불구하고 2010년대 초반에는 타 EU 국가의 청년들이 독일로 일자리 구하러 많이 와서 유례없이 독어 학원들이 호황이라는 뉴스도 있었다. 뭐, 어짜피 유럽 언어는 어원이 비슷비슷하니 아시아권 언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에 비해서는 영어나 불어, 스페인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이 독어도 빨리 배우겠지. 비 EU국가, 특히 한국어나 일본어가 모국어인 동..
독일에서 Brexit를 팝콘이나 먹으면서 관람하는 법 EU에서 살고 있는 영국 국적자들 중에는 2019년 3월이 다가오는게 말 그대로 ㅎㄷㄷ일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는 암 생각 없이 살고 싶은 나라 가서 일하면서 별 불편함 없이 살았는데, brexit가 이 추세대로 진행되어 버린다면 영국 국민들은 졸지에 EU안에서 제3 세계 국민이 되어 국경 심사부터 시작해서 비자니 뭐니 해서 이민청 다녀야 하고 각종 서류작업 해야 하느라 개인 시간+노력+돈까지 들게 될지도 모른다. 독일만 해도 저 외국인청 다니는게 꽤나 고역인 것 같다. 인터넷 등에 올라오는 얘기를 보자니, 한겨울에 새벽 4시에 가서 줄서서 번호표 받아야 간신히 예약 잡을 수 있고 독일 공무원이라는 게 딱히 머리좋은 사람들이 하는 직업이 아니다 보니 언어 문제 (영어 몬함) 부터 각종 에로사..
Brexit가 제약회사에 미치는 영향 이 글은 어디까지나 갈며기의 개인 블로그에 쓰여진 갈며기 개인 생각이므로 공식 문서등에 인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음. 결정적으로 Brexit가 개판...이라는 것은 2019년 3월 29일까지 반 년도 남지 않았는데도 아직 뭐 하나 제대로 결정난 것이 없다는 사실에 기반한다. 11월 중으로 EU와 UK사이에 뭔가 극적으로 상호 합의가 이루어진다면야 다가올 brexit라는 재앙을 준비해야 하는 회사들 입장에서도 좀 대책을 세울 수 있을 껀덕지라도 있겠지만 솔직히 transition period를 연장하자느니 이런 소리 나오고 있는거 보면 11월 합의설도 마냥 긍정적인 관측은 아닌 모양이다. 사실 금융업의 경우, brexit 합의가 어떻게 이루어지든간에 작년부터 이미 런던에서 방빼는 작업이 한참이라 뭐 새로울..
Brexit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 2016년 6월, 며기는 물곡이랑 물곡 친구 커플이랑 포르투갈 남부에 있는 어떤 마을에 있었다. 물곡 대학 친구가 결혼을 하는데 인위적으로 지어진 냄새가 폴폴 나는 "영국인 전용" 느낌의 holiday 마을에서 했기 때문이다. 결혼식 당일이 곧 brexit 투표 결과 발표일이었다. 아침 6시 반, 물곡이 깨느라 부시럭거리는 느낌에 며기도 깨서 뉴스를 확인하니 왠 청천 벽력...! brexit결정이라니...!! 이 뉴스를 접하고 한 두어 시간 뒤, 결혼하는 새신랑이 우리가 있던 빌라로 인사를 왔다. 참고로 얜 anti-brexit주의자. 내가 얘한테 "how do you feel today?" 이랬더니 "terrible...!!!" 이러길래 우린 다 뒤집어졌다 ㅋㅋㅋ 난 얘한테 결혼하는 새신랑으로서의 소감..
영국 국적 일단 한국은 다국적을 허용하지 않는다 (매우 제한적인 경우에만 다국적이 허용되므로 거의 대다수는 다국적이 안된다고 보면 된다). 한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국적 상실 신고를 하던 안하던, 후천적으로 자발적 이유에 의해 타국의 국적을 취득한다면, 타국적 취득과 동시에 한국 국적은 상실된다. 한국 국적법을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다면, 국적 상실 신고는 단순히 한국의 호적을 정리하기 위한 절차에 불과하며 타국적 취득 후에는 한국 여권 사용은 불법이 된다. (2018년 12월 1일 수정: 결혼으로 인한 타국 시민권 취득시에는 한국에서 타국적 불이행을 선서하면 한국 국적 유지가 가능하다고 국적법이 개정되었다고 하는데 무슨 부가 조건이 붙는지는 잘 모르겠다) 반면 영국은 국적을 몇 개 들고 있든 상관이 없다.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