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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며기 스파이/독일

독일 의료보험 체계 이 블로그가 한글로 작성되고 있으므로 일단 독자가 한국 의료보험 체계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을 가정하고 시작한다. 독일 의료보험 체계는 크게 공보험과 사보험 2가지로 나뉜다. 사보험은 단기 거주자들 (5년 미만으로 알고 있다)이 비자 발급용으로 가입하는 종류와 (그래도 기본적인 보장은 된다고 알고 있다), 연간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가입할 수 있는 종류로 나뉜다. [단기 거주자들을 위한 사보험]먼저 단기 거주자들이 가입하는 독일의 사보험은 최대 5년 가입이 가능하다고 얼핏 본 것 같다. 주로 어학원생이나 워킹 홀리데이로 오는 사람들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한달 보험 납부료는 공보험에 비해 저렴한 편인 것 같다 (2018년 기준으로 한 80유로 정도?). 역시 싼게 빈대떡이라는 속담처럼..
취업시 헤드헌터에게 후려치기 당하지 않기 - 그 이후 며기가 마지막으로 글 쓴게 헤드헌터의 후려치기에 관한 내용이었으니 일단 계속 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독자가 얼마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약간의 편의를 봐서, 전편은 여기 (https://nekosama.tistory.com/19) 있음. 사실 아직 상황은 "진행 중" 이므로 며기 신변에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 다만 요점만 이야기하자면, 후려치기를 시전하려던 헤드헌터가 추천한 포지션에 "연습용"으로 한 자리 지원해서 인터뷰를 보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 동네 제약업계의 경우, 지원서를 내면 거의 전화 인터뷰 -> 대면 인터뷰 -> 최종 offer의 순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포지션의 경우는 지원서를 내자마자 바로 대면 인터뷰에 초대 받았다. 일단 회사가 며기 CV를 상당히 긍..
취업시 헤드헌터에게 후려치기 당하지 않기 요즘 제약 업계에 무슨 난동이 난건지 아님 며기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맛집으로 소문이 난건지 모르겠지만 저번주부터 헤드헌터들이 아주 기승을 부리면서 연락을 해오고 있다. 며기가 잘나서 그런건 아니고, 딱 며기 정도되는 레벨의 인력이 현재 업계에서 인기가 많거나 수요가 높은 것 같다. 그건 그런데 한 헤드헌터가 후려치기를 시전하는 기분이 든다. 사실 이 헤드헌터는 이번 컨택이 처음이 아니라 작년부터 종종 연락을 하던 헤드헌터이긴 한데, 본격적으로 이직자리를 추천하기 시작하면서 이 후려치기 시전의 강도가 강해지는 느낌이다. 지가 젤 잘났다고 생각하면서 사는 며기가 "아, 이 사람은 후려치기를 시전하고 있군"이라고 느낄 정도면 이런 마인드 안 가지고 사는 사람들한테는 꽤 큰 충격이 될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
독일 출산 장려 정책 사실 크리스마스, 연말, 연초에는 휴가가서 노느라, 휴가 다녀온 후에는 매우 심한 몸살 감기에 걸려버리는 바람에 블로그는 버려두고 있긴 했다. 게다가 12월~1월 사이의 Brexit관련 영국 정치판은 말 그대로 개판이 되어가고 있는지라, 지금 뭘 더 어떻게 붙일 사족이 없긴 하다. 그냥 강건너 불구경 모드랄까.... 느닷없이 독일 출산 장려 정책에 대한 글을 쓰려는 계기는, 2019년이 아직 3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여기저기서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때문이다. 같은 회사의 친한 동료가 7월 출산 예정이라고 하고, 물곡 친구 커플도 9월이 출산 예정일이란다. 참고로 이 커플들, 이미 아이가 각각 한명, 두 명씩 있다. 그러니 올해의 출산으로 이들 가정의 자녀수는 각각 2명, 3명이 될 것..
동사무소에서 박사 학위 인정받기(?) 며긴 영국에서 박사를 했다. 영국이나 아일랜드 동료들의 이메일 서명을 보면 "{이름} {학위약자}" 형식을 쓴다. 갈며기도 첫 직장생활을 영국에서 시작해서인지, "갈며기 Ph.D."라고 이메일 서명을 쓴다. 어떤 동료들은 굳이 박사 아니래도 학부며 석사 학위까지 다 갖다 붙여서 대체 이게 무슨 학위 약자인건가, 싶을때도 있긴 하다. 며기도 가방끈이라면 어디가서 빠지지 않게 기니까 원한다면 "갈며기 BSc MRes PhD" 다 갖다 붙일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저건 쫌 지저분해보여서 걍 맨 마지막 학위만 쓴다. 그런데 가끔 독일 동료들로부터 받는 이메일을 보면 서명이 "{학위약자} {이름}" 형식으로 되어 있을 때가 있다. 예를 들자면 "Dr. 갈며기"라는건데, 솔직히 좀 웃기긴 하다....;; 나 박사라고..
국가 평균 연봉 비교 현재 며기가 다니는 회사는 11월마다 승진과 연봉 재협상을 한다. 한국이나 미국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일단 영국이든 독일이든, 어지간한 경우는 연봉 상승률이 그닥 높지 않아서 아예 맨 처음 입사할 때 최대로 높은 연봉을 받아야 좋다. 특히 독일이랑 영국은 경험상 연봉 몇 천 유로/파운드 올린다고 해도 세금 떼고 나면 실제 체감 월급 상승의 기분조차 아예 느껴지지 않는 때도 있다 ㅎㄷㄷ 아무튼 11월이다보니 갑자기 독일 평균 연봉이 궁금해졌고, 덕택에 딴 나라 평균 연봉은 어쩐지도 궁금해져서 찾아봤다. 구글에서 "average salary germany 2018" 치니 "trading economics"라는 사이트에서 2018년 11월의 데이터를 올려놨길래 이 자료를 참고한다. 이 사이트에 의하면..
독일식 창조경제 (?) - 연말 정산 저 "창조경제"라는 단어는 멍청한 前대통령 (통칭 503)이 후보자일때부터 맘대로 갖다가 요상하게 써버리는 바람에 본래 의미가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 불행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며기가 여기서 창조경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할 생각은 없고, 503에 일말의 연민따위도 갖고 있지 않으므로 "창조경제"의 본래 뜻이 뭐였든 간에 503이 망쳐놓은 정의를 그대로 써서 "얼토당토 않은 귀찮은 절차를 집어넣어 필요하지도 않은 삽질 일자리를 억지로 창출시키거나 되도 않는 장난질로 경제 지표를 인위적으로 곡해하여 경제가 발전되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짓"으로 정의하도록 하겠다. 경제학자나 관련자들에게는 이 정의가 매우 편향되고 부정적일 수 있겠다만, 어짜피 며기는 비 전문가에 이건 개인적인 블로그이므로 경제..
독일로 오는 비 EU 국가 시민들 독일은 명실상부 EU에서 일단 젤 잘나가는 국가다. 영국에서는 1%에 근접한 경제 성장률만 보여줘도 신난다고 하는 분위기인데 독일은 가뿐히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은 일찌감치 대처 아줌마가 제조업 싹 밀어버려서 서비스업 (금융/교육/관광) 의존도가 높은데에 비해, 독일은 잘 알다시피 제조업 비율이 상당히 높다. 덕분에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의 극악한 언어 장벽에도 불구하고 2010년대 초반에는 타 EU 국가의 청년들이 독일로 일자리 구하러 많이 와서 유례없이 독어 학원들이 호황이라는 뉴스도 있었다. 뭐, 어짜피 유럽 언어는 어원이 비슷비슷하니 아시아권 언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에 비해서는 영어나 불어, 스페인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이 독어도 빨리 배우겠지. 비 EU국가, 특히 한국어나 일본어가 모국어인 동..